전남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방형 공무원 문호를 5급(사무관)까지 확대했다.
전남도는 2일 "공무원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자유치 담당 등 5급
4자리를 개방형 계약직으로 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방되는 자리는 정보통신과 신소재개발 등을 담당할 지식기반담당과 해외기업및 외자유치를 전담할 외자유치담당, 수출증대를 도모할 시장개척담당과 농수산물수출확대를 맡을 농산물수출담당 등이다.
개방형 직위를 5급까지 확대한 것은 중앙 부처는 물론 전국 지자체에서도 전남
도가 처음이다.
도가 이번에 개방형 직위를 확대한 것은 민간부문에 비해 공무원의 전문성과 외
국어 능력이 부족해 낙후된 지역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도는 이에 따라 오는 6월까지 지원자를 대상으로 전공분야와 연구능력 등 전문
성과 외국어 능력 등을 평가한 뒤 7월 중에 임명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는 외부 인사는 물론 도청 내 하위직 공무원도 응모할 수 있다.
현재 전남도청 내 개방형 직위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장(1급) 등 1급에서 4
급(서기관)까지 7개가 있으며, 도는 효과가 있으며 대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7급이나 9급 공무원을 공채할 때도 경제분야 전문지식과 외국어
능력 등을 집중 평가해 선발하기로 했다.
또 7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은 장단기 국내외 연수를 보내는 등 전문성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승진자리가 줄어 공무원의 불만이 있을 수 있으나 200만 도민
과 도정을 위해 전문인력 확보가 절실하다고 판단돼 대상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고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