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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안하는 공무원 승진 못한다

작성자 : 새소식 작성일 : 2005.03.08 09:17:20 조회수 : 1038

간부회의서 `인사시스템 개선' 지시

서울시의 인사 시스템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시장은 7일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종합평가가 이뤄지는 민간과 달리
승진 시기를 2~3년 앞두고 막판에 열심히 하면 무조건 승진할 수 있는 현행 인사 시스템은 모순이 있다"면서 "공무원 임용 이후 근무 태도와 성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별도 인사 기준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시에 따르면 현행 인사 제도는 지방공무원법 임용령에 따라 6급에서 5급으로 승
진할 때는 최근 2년간, 5급에서 4급으로의 승진은 최근 3년간의 근무 성적을 상급자가 평가해 승진 심사할 때 반영하게 된다.

이 성적은 승진심사 점수의 50%를 차지, 사실상 승진 여부를 좌우한다.

시 관계자는 "일단 승진하고 나면 몇 년 동안은 일하는 부서를 돌면서 쉬다가
다시 승진할 때 즈음 해서 일하는 부서로 옮기는 게 관행"이라고 말했다.

특히 6급이 5급으로 승진할 경우 승진 예정 인원의 절반은 심사로, 나머지 인원
은 시험을 통해 선발하기 때문에 6급이 되면 승진시험 준비에 매달리는 경우도 많다는 것.

이같은 인사제도는 중앙공무원법의 적용을 받는 중앙부처 공무원과 거의 같다.

이 시장은 "서울시장으로 3년차가 되고 보니 기존 제도로는 승진에도 전략이 필
요한 것 같더라"면서 "기획업무가 주된 중앙정부와 대 시민 업무가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평가도 달라야 한다. 앞으로는 시민과 직접 관련이 있는 병원이나 공원 등 일선 부서에 나가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나름대로 인사원칙을 제시했다.

시는 이에 따라 앞으로 승진심사시 근무평가기간을 현행보다 대폭 늘리는 등 인
사제도를 개선, 중앙정부에 건의해 지방공무원법을 바꾸거나 시 지침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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