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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승진처세술 화제

작성자 : 새소식 작성일 : 2005.01.04 09:45:25 조회수 : 1097
공무원 승진처세술 화제


일 많다, 어렵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녀라.’ ‘책상 위에는 읽지도 못한 외국어 전문서적은 물론 묵은 서류라도 수북하게 쌓아라.’ ‘화장실에 가더라도 반드시 두꺼운 서류철이나 결재판을 들고 바삐 다녀라.’

건설교통부 직장협의회 홈페이지의 ‘5분 명상’ 코너에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정책연구소장 명의로 된 ‘승진의 비결이 있다면?’이란 게시물의 주요 내용이다.

이 게시물에는 직장인의 최고 관심사인 승진 요령에 대한 3가지 처세술이 진솔하게 표현돼 있지만 공무원의 품위를 의심할 정도로 낯 뜨거운 내용도 포함돼 있다.

직속 상관에게 “이번에는 승진시켜주세요”라는 정중한 요구에서, 취중에 “일만 부려먹고 승진을 왜 안 시켜줍니까”라는 귀여운 협박도 해야 한다고 돼 있다.

요구 방법으로는 결재하면서 직속 상관에게 귀띔하기, 결재권자의 주변인을 통해 압력 넣기, 연말·연하카드에 넌지시 말씀드리기 등을 꼽았다.

배경도 없고 말재간도 없다면 승진과 관련 있는 사람들에게 따지고 들기라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둘째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 일하는 척하는 사람이 높게 평가받는다’는 것이다. “1,000㎏의 성실보다는 1온스의 아부가 값진 가치를 가진다”는 서양속담도 인용했다.

합법적인 방법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진하는 것이 ‘장땡’이라는 과격한 표현도 있다.

건교부 박광일 직장협의회장은 “승진을 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한발 더 뛰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현기자 parkjh@kyunghyang.com〉

[출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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