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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출퇴근 부처사정 맞게 조정

작성자 : 새소식 작성일 : 2005.03.22 08:37:26 조회수 : 906

이해찬(李海瓚) 총리는 21일 하절기 공무원 출퇴근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방안에 대해 "기관별 성격에 맞게 충분히 검토해서 실시하라"면서 "획일적으로 일률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주재한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꼭 4월이 아니고 좀 더 늦춰서 시행하더라도 관계없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강진(李康珍) 총리 공보수석이 전했다.

이 총리는 지난 14일 간부회의에서 공무원의 자기개발 등을 위해 출퇴근 시간을 현재 `오전 9시-오후 6시'에서 `오전 8시-오후 5시'로 바꾸는 방안을 제시했고, 행정자치부는 이를 4-9월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이 구상에 대해 관가에서 불만이 제기되자, 각 기관이 실정에 맞춰 자율 실시할 수 있도록 `여지'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공무원들은 이 같은 `탄력근무제'에 대해 "자기개발을 위해 필요하다"는 긍정반응과 "정해진 시간에 퇴근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출근시간만 1시간 빨라지는 꼴"이라는 부정반응이 교차했다.

특히 자녀를 키우는 여성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오전 7시에 문을 여는 보육시설이 있는가", "자녀를 맡기고 출근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는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이 총리는 회의에서 이같은 공무원의 반응을 소개하면서 "여성 공무원의 경우, 실정에 맞게 9시 출근-6시 퇴근을 해도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총리는 `오후 5시에 퇴근 못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앞으로 근무풍토를 바꿔 정시에 퇴근하는 관행을 만들어 나가면 해결된다"면서 "공무원 노조가 결성되면 근로조건 등에 대한 단체협상 등에서 그런 부분들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평소에도 민간기업 고위직의 과거 근무관행을 거론, "낮 시간 근무강도가 너무 낮으며, 점심시간에 2시간씩 사우나를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던 적이 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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