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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명상) 개구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작성자 : 이대영 작성일 : 2005.03.27 11:53:16 조회수 : 940

일본은 아시아 전체를 자기네들의 식민지화를 위하여 “대동아공영(大東亞共榮)”이라는 거창한 슬로건을 걸고 한반도를 대륙침략의 발판으로 삼았다. 식민지국민들이 황제의 나라를 섬기는 정신개조부터 해야 한다는 전제로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황국신민화교육(皇國臣民化敎育)의 감추면서 “모든 국민이 동등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국민교육”으로 겉포장을 하여 국민(皇國臣民의 준말)학교를 세웠다. 일본인들은 소학교(小學校)에 다니고, 한국인은 국민학교에 다녔다. 당시는 유일하게 봉사활동으로 점수를 주는 것은 “진자산바이(神社參拜)”였다. 방학숙제도 신사에서 찍어주는 고무도장 10개 이상을 받아오라는 것이다.

그런데 가장 하기 싫은 것이 진자산바이라고 한다. 방학숙제를 하지 않았다고 선생님에게 종아리를 수십 대 맞고 시골 개울을 건너는데 다리가 후들거리더니 그만 물에 빠져 아예 개울에 물고기를 잡기로 했다. 바위 밑에 손을 넣어서 고기를 잡아내는데 그날에는 고기는 잡히지 않고 개구리만 잡힌다. 맞은 화풀이로 애매한 개구리 뒷다리를 잡고 바위에 내리친다. 발발 사지를 떨다가 짝 뻗고 죽는다. 그리고는 큰 소리로 “만세, 만세, 만세”라고 목이 터지도록 만세삼창(왜놈들은 한자이산쇼우)을 하였다.

일제가 겁도 없이 하와이 진주만을 폭격을 하여 태평양전쟁을 야기 시켰다. 맥아더 태평양사령관은 사이판을 진격하지 않고 주변열도를 포위하여 아사시키는 세칭 개구리뜀전술(frog-jumping tactics)을 구사하였다. 사이판에 있는 일본군은 보급선이 단절되지 결국은 한국인을 산채로 살을 도려서 인육을 먹기 시작하였다. 적도부근에 고온다습하여 부식이 심해서 산 사람을 식량으로 도려서 먹었던 것이다. 50년이 지난 아직도 “대일본 황제 만세” 외치면서 동굴에서 도피생활을 하는 일본군잔병이 있다고 한다.

일본으로부터 해방을 맞이한 우리 나라는 50년대에 6.25동란을 겪으면서 전국토가 초토화 (焦土化)되었다. 이런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조국근대화를 외치면서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다. ‘90년대 민주화와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행되었고, 동남아를 비롯하여 한국인은 싹쓸이 쇼핑에서 일본의 기생관광보다 더 추잡한 섹스관광을 하는 등 『추한 한국인(ugly Korean』의 모습을 보여왔다. 싱가포르, 대만, 홍콩과 같이 “아시아의 4마리 용”으로 부상하다가 이런 추잡한 짓거리를 하는 동안에 지렁이로 추락하여 이제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같이 “아시아의 4마다 호랑이”에 속하고 있다. 개구리 올챙이시절을 잊었다는 비싼 학비를 치르고 있다.

최근에 우리 나라는 대졸(고학력)청년 실업자가 40만 명을 돌파하고 있다. 경제사회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전문교육이 고등실업자만 양성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래서 대학의 A, B, C, D, F학점의 의미는 거꾸로 해석되고 있다. F는 fine(잘했어요), D는 development(발전가능성이 있어요), C는 common(보통입니다), B는 bad(나빠요), A는 abnormal(비정상적입니다)라는 뜻이 되고 말았다. 옛 국민학교 도덕 교과서에 나오던 청개구리의 해석이 통하고 있다. 그래서 한때는 정부가 하는 시책에 반대로 하면 돈을 번다고 했다. 아직도 청개구리의 정신(spirit of green frog)이 통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국제경쟁력사회에 부응하기 위하여 가장 먼저 개시한 것이 개구리사냥(frog-hunting)이다. 산이나 들에 있는 개구리가 아니라 조직 내에 기생하는 “우물안 개구리(井底之蛙, frog in a well)"와 ”안주하는 개구리(安住之蛙, prostrating frog)"다. 일전에 개구리들이 회의를 했는데, 자기네들은 전세계적으로 전쟁을 선포한 개구리사냥에 한 마리도 죽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결론으로는 자기네들 대신에 한국의 공무원이 가장 많이 죽을 것이라고 한다.

아침에 해가 중천에 떠서 중천에서 진다고 주장하며 동시에 햇볕이 쬐는 하루의 길이는 겨우 2시간밖에 되지 않는다고 죽어도 자기 주장만이 옳다고 하는 것은 우물안 개구리의 특징이다. 프랑스 요리 중 특미로는 개구리 요리다. 그것도 미지근한 물에 안주하다가 삶긴 개구리가 가장 맛있다고 한다. 급변하는 공직사회에 나만이 “과거로 가자” 혹은 “이대로”를 고집하는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결국은 업적평가, 능력평가 혹은 역량평가에 밀리게 될 것이다. 조직에 짐이 되는 사람에게는 계급제 공직사회에서 통하던 온정주의 혹은 누워서 크는 콩나물이 없어질 것이다. 업무를 주지 않거나, 재택근무를 명하거나 혹은 보직에서 배제할 것이다. 나중에는 자신이 참여하는 평가에서 스스로 걸어나가는 수몰을 당할 것이다.

이상하게도 행정자치부에 팀제도 조직을 개편하였다는 소식과 일전에는 과거 보직간부공무원이 7명이나 보직을 받지 못하여 팀원으로 일하거나, 교육을 받거나 다음 번의 평가에서 기사회생해야 한다는 뉴스가 나돌고 있다. 날씨가 추우면 개구리들은 체온유지를 위하여 바위 밑으로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씩 모여든다. 겨울에 바위를 들어보면, 개구리가 때를 지어 모여있다. 이런 현상을 생물학에서는 "동면을 위한 개구리 모여듦(frogging for hibernation)“이라고 한다. 행정자치부의 팀제도 도입에 긴장을 하고 있는 일부의 지방간부공무원이 BBM(brown-bag meeting)을 갖는 등 팀제도의 효과분석하며, 대응논리(counter-logic)을 개발하고, 대응행동을 마련해야 한다고 아우성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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