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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기 살리기 공무원이 나섰다

작성자 : 새소식 작성일 : 2005.01.11 09:56:20 조회수 : 867

구내식당 대신 외식하기, 승용차 대신 버스나 택시 타기, 거스름돈 안받기….'

지자체 공무원들이 서민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불황 속에 꽁꽁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먼저 지갑을 열어 분위기를 확산시키자는 취지에서다.

◆영세 식당 살리기=전북 전주시청은 실.국별로 돌아가면서 전체 직원이 일주일에 하루는 구내식당 문을 닫고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경기도 용인시는 올해부터 매달 둘째.넷째 주 금요일을 '외식하는 날'로 지정, 운영 중이다. 경남 김해시도 19일부터 매월 둘째, 넷째 요일을 '외식하는 날'로 정해 시청에 근무하는 900여 직원이 점심식사를 구내식당 대신 시내 음식점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경남 마산시는 매주 월요일, 월 4회 구내식당 휴무를 검토하고 있다.

전주시 완산구청은 또 매월 15일을 '가족 외식의 날'로 정해 식당 이용과 함께 영화보기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1800여 직원이 1인당 4000~5000원짜리 점심을 먹게 되면 시청 주변 식당에 매주 700만~800만원, 일년이면 3억원 정도의 돈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거스름돈.수수료 안받기=전주 완산구청 공무원들은 한달 1~2회는 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출근하되, 100원짜리 이하 거스름돈은 받지 말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장거리 운행을 할 경우 지역 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기로 했다.

경남 양산시는 지역 내 아파트를 짓는 건설업체에 아파트 등기업무를 지역 법무사에 맡겨 줄 것을 13개 건설사에 요청했다.

11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짓고 있는 이들 건설업체가 지역 법무사에게 등기를 맡길 경우 수십억원의 관련비용이 지역에 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시는 영세 건설업체의 비용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올해부터 건당 1만원인 입찰 참가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고향상품 사주기=제주도는 지난해 말부터 제주에 상주하는 55명의 대기업 본부장을 시작으로 국가기관.공기업 대표, 종교계 인사, 사회단체장 등의 순으로 "제주 상품을 구매해 달라"고 요청하는 '릴레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소방방재본부도 '1인 1관광객 모셔오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남 창녕군은 관공서.기관.단체가 향토기업의 제품이나 건설자재를 사용하도록 하는 운동을 범군민적으로 벌여오고 있다.

재래시장을 이용하고 내고장 농산물을 팔아주기 위한 지자체의 상품권 발행도 잇따르고 있다. 충북 단양군은 올 하반기부터 금융기관과 제휴해 5000원권.1만원권.2만원권 등 3종의 상품권을 만들어 군내 전 지역에서 유통되도록 할 방침이다.

충북 보은군은 농협과 손잡고 지난 3일부터 군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보은군 농산물 상품권' 판매에 들어갔다.

강원도 횡성군 직원도 횡성시장이 지난해 12월 발행한 상품권을 구입해 불우이웃 등에 사용하고 있다.

=== 중앙일보 / 안남영.장대석.조문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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