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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 희한한 인사발령과 임용장 교부 (펌)

작성자 : 조합원 작성일 : 2005.07.08 13:39:06 조회수 : 845
전남도의 희한한 인사발령과 임용장 교부
발령 내놓고도 임용장 거부... "유치하고 비상식적 인사장난"
강성관(anti-20) 기자


전라남도(지사 박준영)가 인사발령까지 내고도 임용장을 받으러 온 공무원에게 임용장 교부를 거부해 물의를 빚고있다. 전남도와의 1:1 인사교류에 반발해온 시군에 재직한 직원들은 도청 전입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대해 해당 시 공무원노조는 "보복심리"이라며 "초등학생 수준의 유치한 행동"이라고 힐난했다.

발령내놓고 직협 반발 이유로 임용장 '거부'

전남도는 5일 5급 이하 하위직에 대한 인사발령에 따라 6일 대상자에게 임용장 교부하면서 나주시에서 전입한 심아무개(36·7급)씨와 김아무개(40·8급)씨에 대해 교부를 거부했다.

이날 오전 전남도는 영암과 곡성, 무안, 보성 등 1대1 인사교류에 반발하지 않은 시·군 전입 공무원에게는 임용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청 한 관계자는 "심씨 등 나주시 공무원들은 도와 시·군간 인사교류를 거부해왔다"면서 "교류를 반대하는 시·군의 하위직도 도청 전입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입시험을 합격해서 인사 예고를 한 것인데 도청 직협에서 인사교류를 거부하는 시·군에서는 전입시키지 말라며 반발이 심하다"며 "정식으로 인사교류가 이뤄지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송광운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4일 전남도청직장협의회와 만나 '1:1사무관 인사교류를 반대한 시·군인 광양·나주·목포·강진에 대해서는 사무관은 물론 전입고사 합격자에 대해서도 도 전입을 일체 중단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2005 나주 공무원노조

"1:1 교류와 다른 성격의 인사... 인사로 장난 치지 말라"

이같은 전남도의 인사 행정에 대해 보복심리가 작용한 감정적 대응아니냐는 비난이 일고있다. 특히 '인사교류 반발 시·군의 하위직 전입불가' 입장을 이미 정했다면 인사발령에서 해당 공무원을 포함시키지 않으면 될 일이지 발령까지 내놓은 상태에서 뒤늦게 임용장을 주지 않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지난 1일 나주시 공무원노조가 도청 총무과장으로 재직하다 나주시부시장으로 인사발령에 반발, 취임식을 방해한 것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임용장 거부에 대해 나주시 공무원노조는 "유치하고 비상식적인 인사장난"이라며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시·군을 핍박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불평등한 인사교류를 자행한 증거"라고 맹비난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박종우 나주시지부장은 "이번 인사발령은 1:1 인사교류와는 다른 성격의 것"이라며 "전입시험 합격자에 대해 전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보복차원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충재 전국공무원노조 전남본부 사무처장은 "하위직 공무원들에 대해 도청 전입을 막겠다는 것은 불합리한 인사교류에 반발하는 시·군 공무원들에게 무언의 심리적 압력이 될 것"이라며 "법적 문제는 없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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