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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집중근무시간제 실효성 논란

작성자 : 펌 작성일 : 2005.08.02 08:21:29 조회수 : 728

인천시와 일부 자치단체가 7월부터 주 40시간근무에 따라 집중근무시간제를 도입했으나 실효성이 적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인천 자체단체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1일부터 오전 9~11시 2시간 동안 집중근무제를 실시, 직무와 관련없는 인터넷 사이트 접속을 제한하고 흡연, 티타임, 사적인 대화 등으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없도록 했다.

이어 인천 부평구와 강화군도 집중근무제를 도입, 각각 오전 9~11시, 오전 9시~12시 동안 업무에만 집중해 줄 것을 사내 방송을 통해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집중근무제는 강제 사항이 아닌 권고 사항이라서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시점이 점심 시간 직후인 점을 감안할 때 집중근무 시간대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은 집중근무제 도입에 대해 '평상시 우리가 놀았느냐'며 의
아해 하고 일각에서는 "사내 방송을 통한 홍보로 민원인들은 공무원들이 일하지 않고 놀기 때문에 이 제도를 실시하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회의적인 분위기다.

인천의 한 공무원(8급)도 "공무원이 평상시 하던 업무를 충실히 하면 그만이지
이러한 제도를 계획한 발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고위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일하는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풍토가 우선적으로 조성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집중근무제를 실시하는 부평구 관계자는 "오후에는 출장을 나가는 직원이 많아 오전 시간대에 한해 집중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제도가지켜지지 않을 경우 감사 파트에서 점검하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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