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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설선물 돌려라”

작성자 : 새소식 작성일 : 2005.01.26 09:09:01 조회수 : 985
관가 “설선물 돌려라”


관가 “설선물 돌려라” 내수회복 일조?



저가 우리농산물 위주채비 일부 정부 부처에서 이번 설에는 주저하지 말고 명절선물을 돌리되 대신 값싼 우리 농수산물로 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올해 우리 경제 회생의 최대 열쇠인 내수 회복에 정부 부처가 일조해야 한다는 뜻으로 추진되는 것이어서, 곧 다른 부처와 관계기관으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많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25일 “이번 설에 장·차관 이름으로 국회 상임위원회 의원 등 주요 인사와 비서실, 총무과 직원, 방호원 등 일부 직원들에게 저가의 우리 농수산물을 선물할 계획”이라며, “선물 가격과 배포 범위를 검토해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공직사회의 선물 주고받기는 참여정부 이후 더욱 줄었고, 특히 지난해 농림부 차관의 선물수수 파문 이후 극히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분위기속에 지난 세밑에는 선물을 보내지 않았던 정통부가 이번에는 인터넷 우체국쇼핑에서 3만원 이하의 값싼 농수산물을 사 선물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다만 정통부는 민원인이나 관련 업체한테서 선물을 받는 행위는 규정에 따라 엄벌하기로 했다.

내수 회복을 위해 세밑새해와 설 명절 선물로 우리 농축산물을 이용할 것을 장관들에게 여러차례 당부했던 이해찬 국무총리도 이번 설에 김을 총리실 직원들에게 돌릴 예정이다. 이 총리는 지난 세밑에는 국내산 쌀 한 포대씩을 직원들에게 선물한 바 있다. 윤광웅 국방장관도 내수 진작과 우리 농산물 소비를 위해 본부 직원 4200여명에게 돌릴 설 선물로 2만5천원 상당의 쌀과 배를 마련했다.

지난해 추석 때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와 기능직 직원들에게 사과 선물을 했던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세밑에도 6급 이하 직원들에게 멸치를 선물했던 터라 이번 설에 쓸 여유자금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번 설에도 가능한 한 주요 인사와 일부 직원들에게 우리 농수산물 선물을 보내기로 했다.

이처럼 정부 부처들이 앞장서서 ‘설 선물 준비’에 나서는 것은, 이번 설 연휴가 최장 9일에 이르는 등 지나치게 길어져 생산과 수출에 차질이 예상되는데, 국내 소비마저 위축될 경우 경제 회복에 주름이 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공무원을 포함해 국민들이 저가의 우리농산물로 선물을 주고받게 된다면 경제 회복과 함께 미풍양속을 살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경제부 종합 csk@hani.co.kr

[출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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