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사회에 `더치페이' 문화

신세대 학생이나 기업체의 젊은 회사원 등의 전유물로 인식된 `더치페이' 문화가 공무원 사회에도 적용하자는 공식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끈다.
28일 경남 양산시에 따르면 오근섭 시장이 최근 열린 간부회의에서 "공직내부에도 더치페이 문화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공식 제안, 시청 공무원 전체가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오 시장은 이 회의에서 식사나 술자리 등의 회식에서 함께 음식을 먹은뒤 그 비용을 각자가 분담해 내는 네덜란드식 계산법인 더치페이 문화에 대해 "경비 공동부담은 체면과 관계없는 실리적이고 합리적인 나눔과 책임문화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청 공무원들은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식사나 술자리의 소요경비를 직급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똑같이 분담하자는 더치페이 문화 조성에 나서고 있다.

오 시장은 "더치페이를 통해 검소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고 한 사람이 모든 경비를 부담할 경우 공직비리와 연결해 보는 세간의 의심스런 시선도 피할 수 있다"며 "더치페이는 우리문화의 하나인 `십시일반'과도 맥을 같이하는 협동의 문화"라고 설명했다.

황봉규 기자

[출처] [연합뉴스]